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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대전에 숨 막히게 좋은 휴양림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본격적인 가을을 느낄 수 있는 10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전국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민족 대명절에도 모임을 금하는 이 시국 때문에 마음 편이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던 중.... 이대로 연휴를 마무리 지을 수 없다는 마음에 가족들과 콧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런 마음을 갖기 전에 TV광고에서 나온 걸 보고 마음먹은 거지만, 대전에 유명한 휴양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다녀간 휴양림이라고.... 

 

어찌 되었든 그리하여 가게 되었는데, 일단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가기 전 이곳저곳에서 찾아봤을 때에는 유료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준비를 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입장 무료'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그것 또한 소소한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차도 무료더라고요? 

 

그렇게 휴양림 입구를 딱 들어선 순간!

 

 

 

 

 

 

 

 

와아ㅏ아아아 아아아아아ㅏㅇ아ㅏ......... 저엉-말 좋았습니다. 이게 좋다는 말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제 어휘에 안타깝고 더욱 웅장하고 포근한 느낌을 담을 수 없던 제 휴대폰도 안타까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크고 멋있어야 '우와 크-다.' 혹은 '우와 멋있다' 정도의 감탄사로 끝나지, 이곳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은 사람이 자연이라고 느낄 정도의 스케일을 벗어났습니다. 

 

저는 처음 이 메타세콰이아 길에 들어섰을 때, 건물 사이를 걷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아 길도 다녀왔는데 그곳과는 확실히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담양은... 나무들이 좀 더 짧고 굵은 형태를 띄고 있다면 이곳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은 그보단 굵기가 얇지만 높이는 비교 못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그래도 아직 초입이지만) 옆에 졸졸 흐르는 물길도 보입니다. 

 

 

 

 

 

 

 

 

건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웅장한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즐비해있는 길을 피톤치드를 때려 맞으며 걷다 보면

 

 

 

 

 

 

 

 

이렇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습니다. 아무리 산책코스 같다 해도 산인 이상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는 많치않는데 이런 놀이터가 공기 좋은 숲 속 가운데 있으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하는 게 소리에서 느껴지더라고요.

 

 

 

 

빨간 동그라미가 현위치.

 

 

 

 

이제! 이곳부터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집니다. 왼쪽 위로 올라가서 산림욕장을 거쳐 전시관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나머지를 즐길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곳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숲 속 어드벤처와 출렁다리를 갈 것인지......

 

저희는(안타깝게도?) 왼쪽 위로 올라간 뒤 한 바퀴 돌고 쭉-내려와서 숲 속 어드벤처와 출렁다리를 가자! 하고 패기롭게 출발했습니다.(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체 말이에요.....)

 

 

 

 

 

 

 

 

 

그렇게 출발한 왼쪽 윗길. 가는 길 내내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 작품인 풍경뿐이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교차가 큰만큼 낮시간에는 후덥지근한데, 이곳은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줘서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선~했습니다.

 

 

 

 

 

 

 

 

길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개수대(?)

 

 

 

 

 

 

 

 

산림욕장에는 저렇게 계곡물을 앞에 두고 누워서 쉴 수 있는 평상도 있고요,

 

 

 

 

 

 

 

 

취사는 불가하지만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도 마련되어있습니다. 무료래요!

 

 

 

 

 

 

 

 

누워서 쉴 수 있는 의자(?)와 텐트도 칠 수 있는 평상. 아저씨 정-말 편해 보이시던데....ㅎㅎ

처음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길이 굉장히 여러 갈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걷고 있는 길 말고도 위쪽으로도 사람들이 올라오시더라고요.

 

 

 

 

 

 

 

 

역시 휴양림은 매점이죠. 음(?) ㅎㅎ 매점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포진해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보기 좋았습니다.

 

 

 

 

 

 

 

 

왼편에 매점을 두고 올라가는 길 오른쪽 담에는 이렇게 좋은 글귀들이 있는데요, 일행들과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며 산책하는 것도 매우 좋지만 요즘같이 사람들 많은 곳에 선 대화조차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에는 혼자 노래 들으며 이런 좋은 글귀들 보면서 산책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글이라 한 장...ㅎㅎ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도 줄어들어서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시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희소식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올라다 보면 어느새 전시관이 있는 부분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제 좋-은 오르막 산책했다 생각하시고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셔서 아까 그 놀이터 있는 갈래길에서 숲 속 어드벤처와 출렁다리를 즐기러 가시면 됩니다.

 

만. 약 혹시나 여기서.....'안 가본 길로 내려가자!' 하고 0.78Km라고 써져있는 저 길로 돌아서 내려올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이후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이고, 좋습니다! 도심 속에 파묻혀 살던 자신의 지난날이 후회스럽다면, 이후 일행과 어디 따로 안 가실 거고 복장도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계신다면 추천드릴만(쿩럵)합니다.

 

그 길로 다 내려오게 되면 아까 놀이터 있던 갈래길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거기서 이번엔 오르 쪽으로 가보시면

 

 

 

 

 

 

 

 

숲 속 어드벤처로 향하는 길이 나옵니다. 근데 이 길마저 너무 이쁘게 만들어놔서 스카이워크(?) 체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다.

 

 

 

 

 

 

 

 

생각보다 높은 곳에 설계(?) 되어있습니다.

 

 

 

 

 

 

 

길 끝에 다다르면 나타나는 숲 속 어드벤처. 

 

 

 

 

 

 

 

사실 처음 봤을 땐 에이~어드벤처는 좀 오버다!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나름 길게 올라가기도 하고 올라가는 길 내내 구조물이 흔들거려서 이게 진짜 어드벤처구낰ㅋㅋㅋㅋㅋ하고 생각했어욬ㅋㅋㅋㅋㅋ

 

 

 

 

 

 

 

나름(?) 스릴 넘쳤던 숲 속 어드벤처.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고, 드디어 대망의

 

 

 

 

 

 

 

 

출렁다리. 사진 찍을 때 맞춰 사람들이 다 어디 갔는지 한 명도 없어서 잘 나왔습니다. 높이가 좀 높긴 하지만 그대로 무난히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순간 뒤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출렁다리로 올라왔습니다. 

 

어드벤처 2인 줄 알았습니다. 출렁다리가 괜히 출렁다리가 아니구나....

 

이름 참 잘 지었다. '출렁'다리.... 네이밍 센스 하고는. 

 

ㅋㅋㅋㅋ그렇게 출렁다리를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차도에 세워놓고 저수지 구경도 하고 대전 명물이라는 빵집도 들렀지만 이후에 갔던 곳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었던 까닭은 '장태산 휴양림'이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음 편히 어디 갈 수 없다는 그 '답답함'. 막상 가려하면 조심해서라도 갈 수 있지만 이미 우리의 머릿속에 박혀버린 '거리두기' , '마스크 필수'... 그 때문인지 언제든지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탁 트인 야외에서 산림욕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휴먼스케일을 넘어선 웅장한 메타세콰이아가 답답했던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고 산내음 맡으며 걷는 길엔 피톤치드가 가득합니다.

 

어디 멀리 갈 수 없고 숙소 잡고 자고 오는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대전 '장태산 휴양림' 완전!! 추천입니다 bb.

 

오늘도 긴 글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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